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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림책시렁 81《사랑은》 다이앤 아담스 글 클레어 키인 그림 이현진 옮김 나는별 2017.3.27.  속삭이는 한 마디로 마음이 달라집니다. 노래하는 한 가락으로 생각이 바뀝니다. 아주 작은 한 마디였는데 나중에 보니 더없이 커다란 빛덩이예요. 참 나즈막한 가락이었으나 곰곰이 새기니 그지없이 우람한 사랑더미이지요. 《사랑은》은 어느 날 문득 마주하는 아주 조그맣구나 싶은 만남 또는 일 또는 이야기 하나가 어떻게 왜 얼마나 누구한테 사랑으로 피어나는가 하고 들려줍니다. 어미를 잃은, 아니 어미를 잃은 줄 모르고 나들이를 즐기던 오리를 어떻게 해야 할는지 몰라 망설이다가 오리답게 돌보고서 다 자랐구나 싶을 무렵 물가에 놓아 주는 길까지 보여주면서, ‘그저 작은 이웃목숨을 살피는 몸짓’으로 그치는 작은 일이 아닌, 아하 이렇게 지내는 동안 마음에서 자라고 가슴에서 피어나며 생각이 한결 부풀어오르는 이 모든 결이자 하루가 사랑이었네 하고 깨닫는 아이 삶을 그려요. 놀랍게 보여주지 않아도 됩니다. 큼지막하게 주지 않아도 됩니다. 뭔가 처음 맞닥뜨릴 만한 잔치를 깜짝깜짝 벌이지 않아도 됩니다. 한 마디이면 되고, 한 가락이면 넉넉해요. 한 줄이어도 좋고, 한 손을 내밀어도 곱습니다. 이 수수한 이야기를 싱그러우면서 힘찬 붓끝으로 담아낼 수 있으니 그림책이란 참 사랑스럽습니다. ㅅㄴㄹ(숲노래/최종규)

사랑을 완성해가는 매력 넘치는 그림책!한 소녀가 아기 오리를 만나 헤어질 때까지의 한 해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사랑을 배워가면서 느끼는 설렘, 기쁨, 헌신, 배려, 기다림, 이별, 그리고 그리움! 사랑은 서로를 꼭 안아주기도 하지만 놓아 주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알아가며 함께 성장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