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고래는 덩치가 큰 동물로, 넓은 바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고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은 아쿠아리움 같은 곳에 가서 간혹 돌고래를 볼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고래를 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작가는 그러한 과정을 하나씩 그림을 통해 상상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가 있는 방에서 상상으로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새로운 모습이 펼쳐지지만, 그것에 시선을 빼앗기면 고래를 볼 수가 없다. 무언가 집중을 하면서 하나씩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말 기나긴 과정과 기다림을 통하여 상상속에서나마 마침내 고래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책에서는 고래를 상상하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그 대상이 꼭 고래가 아니어도 좋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고래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일이 그처럼 하나하나 과정을 밟아나가야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내용이라고 여겨진다. 결과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그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얻어질 수 없다는 사실.(차니)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2012년 봄이다! 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오너 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가 줄리 폴리아노가 다시 한 번 에린 E. 스테드와 손잡고 신작 고래가 보고 싶거든 을 펴냈다. 2013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고래를 기다리는 한 아이를 따라가며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아이는 창문 너머 푸른 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고래 모양의 섬을 보고 저게 고래가 아닐까?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면서, 아이는 고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은 때때로 흔들립니다. 달콤한 향기를 지닌 분홍빛 장미, 깃발을 나부끼는 배, 으리으리한 해적선, 오도카니 앉은 펠리컨, 풀잎을 갉아먹는 작은 벌레, 하늘에 뜬 구름과 태양 따위가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죠. 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아이가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하게 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다다른 독자들은 간절한 기다림 끝에 무엇이 있는지 하나의 대답처럼 펼쳐진 풍경에 절로 미소 짓게 될 것입니다. * 고래가 보고 싶거든 보러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