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다리 다문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들은 다문화 가정 엄마와 이중언어 교사들이 함께 작업한 책이라 다른나라의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하나, 아니면 둘이나 보니 애지중지 키우게 마련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 역시 외동이라 만만치 않지요. 아픈 엄마는 죽을 끓여 달라고 하네요. 하지만 피나는 나무주걱을 찾지 못했죠~ 엄마는 피나에게 화를 내게 되는데.... 그 후로 딸아이 피나가 보이지 않아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느날 엄마는 집앞에서 열매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열매가 바로 파인애플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속담중 말이 씨가 된다는 이야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였어요. 피나의 행동도 잘못되었지만 그렇게 자라도록 만든 엄마의 잘못이 더 큰 것 같아요. 엄마의 말 한 마디, 너에게 눈이 천 개쯤 생겼으면 좋겠다.~ 이말은 곧 파인애플의 뾰족한 가시 사이의 검은 눈을 뜻하는 것.. 이 부분에서 아이는 살짝 놀라기도 했다지요. 우리 아이는 파인애플에 이렇게 슬픈 전설이 있었다니.. 하면서 피나를 불쌍히 여기더라구요. 그리고 피나 엄마도 딸과 함께 살수 없어서 안됐다고.... 이기적이던 피나가 피냐(파인애플)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 살짝 가슴아픈 이야기였지요. 아이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을 돕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아이게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색다른 색채의 그림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도 만나고 가슴아픈 전설속에서 교훈의 메세지도 찾고 필리핀의 문화도 살짝 엿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또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필리핀 언어로 된 내용도 만날 수 있어요. 아이는 필리핀 언어가 넘 궁금한가 봅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첫걸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에는 중국과 일본, 몽골,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문화 가정의 엄마나라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서로의 문화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깨닫고, 나아가 열린 마음으로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옛날에 피나라는 아주 예쁜 아이가 살았어요. 피나는 항상 예쁨을 받고 자라 게으르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로 자랐어요. 어느 날 병이 든 엄마가 피나에게 음식을 하라고 시켰어요. 피나는 게으름을 피우며 딴청을 피웠지요. 나무주걱조차도 못 찾겠다고 투덜거렸답니다. 엄마는 화가 나서 나무국자를 찾을 수 있게 눈이 천 개쯤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리쳤어요. 그런데 다음 날 피나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