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불교사에 한 획을 그은 성철 스님의 일생을 살핀 글이다. 도를
깨닫고 보시를 성실하게 수행한 스님의 일생이 담겨있다.글의 내용이다.성철은 유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건장한 체구에 활달한 성격이었다. 한학을 공부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두었다. 중이 되기 전부터 불가에서
수학하였다. 불가에 귀의한 후 용맹정진했다. 修道八戒 (犧牲, 絶俗, 孤獨, 賤待, 下心, 專念, 努力, 苦行)로 스스로를 다스렸다. 29세에 견성을 이뤄 오도송을 읊었다. 黃河西流崑崙頂 日月無光大地沈 遽然一笑回首立 靑山依舊白雲中. ‘부처님의 뜻대로 살아보자’ 하면서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봉정암 결사를 통해 불교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대구 팔공산 성전암에 들어 10년 동구불출하였다. 伽倻山色 千古秀 紅流洞天 萬世明, 가야산 해인사 방장에 취임하여, 인재를 기르는 데 노력하였다. 수좌에게 오계(잠 많이 자지 말라.
책 보지 마라. 과식하거나 간식하지 말라. 말
많이 하지 말라. 돌아다니지 말라)를, 衲子에게 十偈 (無常, 安貧, 精勤, 貞節, 愼獨, 下心, 利他, 自省, 回頭, 因果)를 내렸다. 百日法門으로 불교에 대한 생각을 펼쳤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삼천배를 시켰다. 군사정권의 10.27법난을 당해 위기에 처한 불교계의 간절한 부탁에 종정에 올랐다. 종정에
올라서도 해인사에서 청정하게 살며 불자들의 사표가 되었다. 生平欺狂男女群 彌天罪業過須彌 活陷阿鼻恨萬端 一輪吐紅掛碧山 열반송을 남기고 입적했다.아버지는 출가한 아들이 아쉬워했고, 어머니는 출가한 아들을 못
잊어 박대를 받으면서도 따라다니다 말년에는 비구니가 되었다. 두 딸 중 큰 딸은 일찍 죽고 둘째 딸은
출가하였고 아내는 말년에 절에 살았다.한산시 등 古祖古佛의 글들을 아꼈다. 불자의 기본인 持戒와 성실한 구도생활을 강조하였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중들이 부처의 뜻에 따라 살게 하여
세상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조계종의 종조를 보조국사 지눌로 보는 것을 틀렸다고 하며 태고선사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돈오점수가 아닌 돈오돈수라고 하였다. 깨달음의
경지를 動靜一如, 夢中一如, 寤寐一如로 설명하며 조그마한 깨침을 득도로 알고 오만하지 말 것이며 不欺自心을 강조했다.. 역자는 성철의 가르침을 自己見性 功德回向 利他行으로 요약했다. 성철의 모습은 성실한 수행자이며 득도한 고승이다. 자신을 다스렸다. 용맹정진하고 자신의 삶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아름다운 삶을 몸으로 보이셨다. 만나는 사람에게 깨우침을 주려고 노력했다. 우선, 중 노릇을 똑바로 하라고 했다. 중 노릇이 무엇이겠는가. 용맹정진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수행 중 흐트러짐이 있으면 죽비가 떨어졌고, 물음에 답하지 못하거나 자만심을 보이면 가차없이 매질을 했다. 불자들에게는 삼천배를 시켰다. 머리와 마음만 앞서는
우리 곁에 왔던 부처,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
풍부한 사진과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탄생한 평전!
성철 평전 은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시대적 아픔을 치유한 성철(1912~1993) 스님의 삶과 사상, 깨달음과 가르침을 정리한 책이다. 정신적 방황과 사회적 공동체 붕괴를 치유할 우리 시대의 스승이 필요한 때, 성철 평전 은 혼탁한 시대에 쌓아올린 무영탑이 되고 지남이 될 것이다.
성철 스님은 20세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제6대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 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생전에 자기를 바로 봅시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남모르게 남을 도웁시다 고 이르시던 성철 큰스님의 참되고 소박한 가르침은 오늘도 가야산의 메아리가 되어 영원에서 영원으로 울리고 있다.
김대중 자서전 편집위원으로 자서전 집필을 맡았으며 새벽:김대중 평전 을 완성했던 김택근 작가가 성철 평전 을 집필했다. 철저한 자료 조사를 거쳐 풍부한 사진과 함께 탄생한 성철 평전 은 성철 스님의 일대기와 가르침을 정리하면서 성철 스님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시대적 아픔을 함께 엮어 읽는 데 감동과 재미를 더했다.
추천의 글 | 성철 스님이 다시 오신다면
서장 | 저 언덕으로
시간을 걷어내고 / 청정비구의 외길 / 사람의 산 / 스스로 소금이었던 수행자
떡갈나무의 작별인사
제1장 | 눈 오는 밤, 팔을 자를 수 있는가
경허가 가고 성철이 오다 / 글자가 없는 경 / 죽음을 버리다 / 대원사에 들다
마음이 도망가지 않았다 / 겨울 해인사 / 보이지 않는 눈이 내리고 / 출가
제2장 | 서있음이 벽이고 흐름이 불이었다
중이 없는 세상 / 가난한 절 / 아들이 가져간 한쪽 눈 / 운부암과 마하연의 도반
어머니를 업고 금강산을 구경하다 / 그날이 다가오고 / 오도
혈맥상승의 여로 / 홀로 가는 길 / 아버지가 울다
제3장 | 그대 달을 보았는가
간월암의 달 / 문상과 문안 사이 / 복천암의 한글 / 눈이 퍼붓기 전에
쌍련선원의 두 연꽃 / 비구니 묘엄 / 말없이 말하는 제3의 도반
철수좌가 온다 / 큰딸 도경이 죽다
제4장 | 봉암사 결사
배고프면 먹고 곤하면 잔다 /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 / 비불(非佛)을 태우다
공주규약, 오래된 새길 / 시간의 사리 / 불멸의 결사정신 / 봉암사를 나오다
제5장 | 벽방산 새벽이 찢어졌다
바다에 묻은 아버지 / 천제굴 / 내가 너를 보고 있다 / 전쟁을 씻기다
네 놈이 도인은 도인이구나 / 증오의 소용돌이
제6장 | 나 같은 중한테 속지 마라
성전암 10년 동구불출 / 쓸모없어야 도를 이룬다 / 우리가 세상을 가둔 것이야
절집의 기왓장을 팔아서라도 / 초전법륜 ‘운달산 법회’ / 삼천배
아비라 기도 / 법 고향 가야산에 / 덕산거사와 인재불사
제7장 | 물이 곧 불이며, 불이 곧 물이다
밥값 내놔라 / 묻겠으니, 내외명철 하신가 / 백일법문
양변을 떠나 가운데도 머물지 말라 / 불교 속으로 들어온 과학
청담 그리고 향곡과 자운
제8장 | 돈오돈수
해동불교의 종조와 법손 / 지눌을 찌르다 / 한국불교를 깨운 ‘돈점논쟁’
지눌과 성철 / 원을 받은 제자들 / 남을 위해 살라
제9장 | 자기를 속이지 마라
10·27법난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 옳은 편도 들지 마라
한글 법어 / 밥값을 하다
제10장 | 눈 푸른 납자를 기다리다
법거량, 슬픈 삽화 / 분홍꽃빛 후광 / 불필은 단단했다
평범한 것의 위대함 / 병중일여 게송
결장 | 열반
참선 잘하그래이
글을 마치며
퇴옹성철 대종사 행장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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