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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세력전이의 국제정치


지금의 미중 관계를 그 이전 영미관계에서 유추해 보고 있다. 중국연구에서 전국최고이신 서울대학교 정재호 교수님(외교학부)께서 편집저술하신 책이다. 현대사적 줄기를 이해해 세력교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1장에서 19세기 당시 영국의 미국 인식들 다루고 있으며, 2장에서는 20세기 영국과 미국의 금융패권을 조망하고 있다. 3장에서는 미중 관계의 사례를 인식하고, 4장에서는 국제규범을 통해 미중관계를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국제정치의 함의를 언급한다. 끝으로 5장에서는 영미간 세력전이를 통해 미중관계의 함의를 풀고자 한다.사실 영미 관계를 통해 미중 관계를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영미 관계는 우방국에서 우방국으로 패권이 넘어가는 것이었다. 영국은 미국의 형님이자 아버지로서 군림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미국의 등장과 부상을 인정해야 했고, 끝내 세계경제에 대한 열쇠를 넘겨야 했다. 자존심이 강한 영국으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지만, 동맹을 넘어 혈맹 관계인 미국에게 이권을 넘겨주는 것은 그리 불쾌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미중 관계는 다르다. 미국과 중국은 노선 자체가 다르다. 냉전시기부터 격돌해왔으며, 대만이 국제연합에서 추방된 이후 중국이 들어온 이후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에서 좀처럼 의견을 일치시킨 일이 없다. 미국과 중국은 늘 상대편에 서 있었으며,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하물며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국에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으로의 권력 이양은 사뭇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하지만 패권 이양이라는 개념을 참고한다면, 충분히 어느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교수님들께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셨고, 세력전이에 대한 이해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영미 전이를 통해 미중 관계도 잘 들여다 볼 수 있다. 다만 좀 더 복잡하다. 잘 모르는 내가 논평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미중 관계는 복잡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관점이 다양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다분하다.궁극적으로 우리가 미중 관계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이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보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과 통상에서의 동반자인 중국의 틈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좀 더 주도적으로 관계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 대국 사이에서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외교지만, 누구처럼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는 표현은 온당치 않다. 필요한 부분을 활용하고, 때로는 이용하는 것이 외교고 곧 국제관계에서의 기본이다.마치 중국에게 조아리면, 미국을 등한시 하는 것처럼 여기는 이가 있다면 매국노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미국을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경제여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중국의 상황을 우리는 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미 교역에서도 대중 교역이 대미 교역을 제친지 오래다. 다만 동맹관계인 미국을 멸시하고 괄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방면으로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당연하다.이미 지난 15세기에서 명청 교체기에서의 외교 실패로 결국 피해를 본 사람은 당시 조선의 뿌리인 백성들이었다. 즉, 우리는 역사를 거울 삼아 좀 더 미중 관계를 면밀하게 살펴야 하고 이를 잘 버무려야 한다. 하지만 마치 한미동맹만이 선이고, 다른 어느 노선은 선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자가 있고, 그가 애국을 운운한다면 이 집단을 조심해야 한다. 그 옛날 나라를 팔아 먹은 이들도 제 나름 나라를 걱정한다는 명분으로 나라를 제국주의인 그곳에 넘긴 바 있다.미국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보 동반자다.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경제 동반자다. 우리는 이 사이에서 좀 더 현명한 관점으로 외교에 나서면서 이해관계를 따질 필요가 있다. G-20 국가들 중 자주국방이 되지 않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사실상 유일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에 들어가 있는 회원국이 다른 예가 될 수 있지만, 이들도 전적으로 특정 전력(다시 말해 미군)에 의존만 하고 있지는 않다.우리가 미중관계의 제대로 된 함의를 이해할 때, 15세기의 외교 실패와 20세기의 역사 실패를 돌이키지 않을 수 있다.모름지기 외교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내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에게 손을 내밀던 내밀지 않던 상대를 이용하는데 있다. 전쟁의 참상을 진실로 깨치고 있다면, 외교력은 더더욱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대한민국은 이를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blog.naver.com/seung4610
21세기 미국 패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 중구그이 부상 으로부터 올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체로 이견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20세기 전반 영-미 간 세력전이가 이뤄진 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시 한 번 패권의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세계 각지에서 분분하다.

특히 역사의 비극적인 반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새로운 대국관계 의 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평굴기 를 주장해온 중국을 감안할 때, 그 선례로서의 영-미 간 평화적인 세력전이가 21세기의 미-중관계에 주는 함의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은 학술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매우 큰의미가 있다는 판단하에 필자들은 이 책에서 19-20세기 영-미 간 패권 이전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분석, 고찰하으로써 21세기 미-중 관계의 역학을 가늠한다.


편집자 서문

1장 19세기 영국의 대미국 인식: 적대적 공존에서 유화적 승인으로 (안두환)
2장 20세기 영국과 미국의 금융패권 경쟁과 상호인식(박종희)
3장 패권국-부상국 간의 상호인식: 21세기 미-중 관계의 사례(정재호)
4장 미-중 간 국제규범의 상호인식과 세력전이(김헌준)
5장 영-미 간 세력정이의 21세기 미-중 관계에의 함의 (김한준, 박종희, 안두환,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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