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單: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는 그 핵심이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제목이 곧 요체요 결론이다. 책의 나머지는 이를 보충·증명하는, 말 그대로 군더더기(?)일 뿐이다. 사실 나는 자기계발 관련 책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다. 처절한 실패와 성공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기계발서는 그나마 조금 봐줄만 하지만, 경험없이 머리로 정리한 ~하라 류의 자기계발서는 입만 동동~ 거린다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과거엔 뭔가 길잡이가 되는 도움을 얻고자 이런 책을 읽었어나 아무리 좋은 지침도 자기 나름의 철학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함을 이젠 알기 때문이다. 이런 선입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읽은 <단單>의 저자_이지훈_는 현상을 인식하고 분석하여 적용하는 통찰력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전작 <혼·창·통>에서도 느낀 일이지만 그의 갈무리된 글엔 공감을 이끌어내는 깊이가 있다. 이번 책도 그렇다.그가 말하는 단(單) 이란 단순화를 말한다. 비움과 버림의 미학이 형상화 된 이 단 은 진짜 중요한 일 을 하도록 돕는 도구이다. 더 이상 뺄 것 이 없을 때 완벽 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지적은 동양화에서 느끼는 여백의 미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스티브 잡스도 "단순함이야말로 궁극적인 차원의 정교함"이라 강조했었지. 잡스 하니까 생각나는데, 얼마 전 언팩 행사를 가진 갤럭시S6 도 심플한 디자인만큼이나 화면을 간소화하고 사용자경험(UX)도 단순화하여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었다. 품격은 복잡함에서 나오는 게 아니더라. 나이가 들수록 높은 단계에 오를수록 단순함 의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조금 재미있는 개인적 경험을 하나 소개하자면, 결재를 받을 때 위로 올라갈수록 사인이 간결하더라.^^ 단순함에 이르는 공식은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이다. 버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버리는 것, 그렇게 버리다보면 만나는 진면목에 집중하는 것이다. 버림이란 선택이다. 그럼 세운다는 또 무엇인가? 왜 일해야 하는지 사명을 세우고,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세우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세워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쉽게 흔들리지 않고 올곧게 단순함을 추구할 수 있다는 거다. 세워야만 집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얼 지킨다는 건가? 지킨다는 것은 일관성이다. 저자는 단순함의 핵심은 지속 가능에 달려 있다고 한다. 단기간의 구호나 전략에 지나지 않는 단순함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단순함을 구축했으면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켜야 한다는 거다. 이것이 단순함의 마침표이다.버리고, 세우고, 지키는 단의 공식 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프롤로그에 이를 잘 요약설명하고 있어 인용한다. "버리기만 하고 세우지 못한다면 거짓 단순함이요 공허다. 단순함이 아니라 조악함일 뿐이다. 버리지 않은 채 세우고 지킨다면 과욕이요 아집이며 협량狹量이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악을 쓰지만, 누구도 듣지 않는 선거유세와 같다. 버리고 세웠지만 지키지 못한다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스스로에게 체화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겐 각인되지 못하는 또 한 번의 헛된 약속 일 뿐이다."면서 위의 세 가지 공식을 다 실천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 셋이 동행할 때 비로소 진정한 단순함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이 너무나 복잡하고 풍요롭다. 그러다보니소박하고 단순함이 더 그리워지고 아름답게 여겨진다. 이젠 더 많이 가 아니라 나만의 가치 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고정관념과 비교를 버리고,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고, 진정성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삶의 철학처럼 여겨진다. 비교를 버리고 나를 세우면 집중할 길이 보일 터이고, 그러다보면 "개인적 차원의 단순함이란 ‘중요하지 않은 것’을 덜어냄으로써 ‘중요한 것’을 지키는 것, 이로써 삶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니, 단(單) 이야말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獨步) 의 자리에 이르는 단 하나의 방법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아니할 수가 없다.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모든 생각과 주장들의 진정한 핵심은 자기 자신의 결심 과 실행 에 있다는 원천적 자각으로 되돌아간다. 뭔가를 이루려면 깨어지든 넘어지든 자신만의 신념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거다.... 어쨌거나 자기 발전의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제법 괜찮은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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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단 單 :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 저 | 문학동네 혼창통 이지훈, 5년 만의 역작!
‘참을 수 없는 세상의 복잡함’에 맞서… 단순해질 각오가 돼 있는가?
이 책 단 은 혼창통 의 저자 이지훈이 5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화두를 담고 있다. 그 화두란, 바로 ‘단(單)’. 저자는 너무 많은 물건,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많은 관습에 둘러싸인 세상의 복잡함을 지적하며,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단’을 제시한다.
저자는 위클리비즈를 통해 만난 총, 균, 쇠 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부터 이본 슈나르 ‘파타고니아’ 회장, 마크 콘스탄틴 ‘러쉬’ 창업주,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경영 구루 짐 콜린스, 스티븐 그린블랫 하버드대 교수,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까지 수많은 대가들의 인터뷰에 더해, 예술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자료 조사를 통해 단순함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세상의 복잡함’에 맞서기 위한 ‘단의 공식’을 제시한다.
[도서] 정반합 :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경영의 본질 | 저 | 비즈니스북스왜 어떤 기업은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는가?
위기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승자 기업의 DNA를 찾아라!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팽배해져 많은 기업이 경영난에 허덕이며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1위 기업과 성장하는 기업은 있게 마련이다. 약 180년의 역사 동안 업계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 매년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제약회사 ‘젠자임’과 주방기구 회사 ‘테팔’,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향수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조 말론 런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위기의 시대를 살면서도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단 單
1장 단순해질 각오가 돼 있는가
‘참을 수 없는 세상의 복잡함’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 ‘더 많이’라는 괴물을 버려라
- 단순함이란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줄이는 것: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컴맹 예찬론’
- 고통스러운 선택이 없는 미사여구는 전략이 아니다
- 우리 회사 제품을 사지 마세요 어느 기업의 이상한 광고: 이본 슈나르 파타고니아 회장의 ‘대의의 경영’
- 세계 경제는 ‘스톨 스피드’로 비행하고 있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과 ‘뚱뚱하게’ 성장하는 것은 다르다
- 가장 소중한 것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라
-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눈과 귀 뒤편에 있다
- 버티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아니게 된다: ‘명품’이 된 ‘폐품 가방’ 프라이탁의 스토리마케팅
- 잡스는 잘 버리고, 뚜렷이 세우고, 악착같이 지켰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켄 시걸의 ‘미친듯이 심플’ 전략
2장 버려라
인생은 ‘단 하나의 의자’만을 허락한다
- 설레지 않는다면, 필요 없는 것이다: 마크 콘스탄틴 러쉬 창업주의 ‘벌거벗기’ 전략
- ‘피곤한 삶’이 ‘높은 연봉’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창업의 신’ 마틴 베레가드의 ‘스마트한 성공법’
- 인생은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 복잡성은 소리 없이 조직을 죽인다
- 최고의 기업들은 무엇을, 어떻게 버렸나: GE, 도요타, 이케아의 단순화 프로젝트
- 이기려면 우선 버려야 한다, 바둑에서 배우는 버림의 미학
하수는 드러내고 고수는 감춘다
- 소비자에게 기술을 자랑하는 것은 하수나 하는 짓이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의 ‘소비자 중심 경영’
- 많이 준다고 좋아할까? 고객은 편리함을 택한다: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의 경쟁우위 확보 전략
- 진정한 쾌락주의자는 ‘적은 것’을 즐긴다: 스티븐 그린블랫 하버드대 교수의 ‘에피쿠로스주의’
- 규칙적이고 정돈된 삶을 살라, 그래야 일에 난폭해질 수 있으니까
3장 세워라
시켜서 vs 신나서 vs 미쳐서, 당신은 어느 쪽인가
- ‘소선’은 ‘대악’과, ‘대선’은 ‘비정’과 닮았다: 오니시 마사루 일본항공 회장의 ‘기적의 회생’ 노하우
- 나를 따르라 대신 왜냐하면 : 경영사상가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 이론
- 총소리와 떨어져 행진하라: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집중론
-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는 것
- 따라 하면, 따라잡히기 십상이다
단순한 회사는 다섯 가지에 집중한다
- 전략이란 ‘경기하지 않을 장소’를 택하는 것
- 현명한 기업은 ‘한 놈’만 팬다
- 제품이 늘어나면, 숨겨진 비용도 늘어난다
- 조직이 커지면 무거워지고, 당연히 굼뜰 수밖에 없다
- ‘해결책이 그렇게 단순할 리가 없어’, 혁신을 가로막는 고정관념
4장 지켜라
열매는 결코 하루아침에 열리지 않는다
- 위대한 반복을 추구하라: 사쿠라다 아츠시 모스버거 사장의 지속 가능 경영
- 모든 브랜드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 대니 라이스 캐나다구스 사장의 정체성 경영
- 지키기 위해서는 ‘구조’가 필요하다
- 과녁 너머를 겨냥하라: 사업가 어거스트 투랙의 수도원 비즈니스
- 지금 사람들은 ‘로파이’ 방식의 삶을 원한다: 경영 컨설턴트 제임스 H. 길모어의 진정성 전략
바꾸라, 그러면서 바꾸지 마라
- ‘아니면’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나 ‘그리고’의 영신을 맞이하라: 이자벨 귀쇼 발렌시아가 사장의 ‘전통+창조’ 전략
- 현명한 투자자는 ‘신호’와 ‘소음’을 구별할 줄 안다: 비상장기업 1위 카길의 투명성 경영
- 지속 가능성은 ‘썩음’에 대한 예찬이다
- 자본주의의 핵심은 ‘자원 분배’가 아닌 ‘창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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