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이분은 내 군대 시절에 뜨신 분이라서 잘 몰랐었다가 수 년 지나 알게 된 분이다. 이분의 책을 읽을 타이밍을 못 잡고 세월만 흘렀는데, 최근 인도와 네팔을 다녀오고는 다음 관심 국가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자연스럽게 이르렀다. 나도 아프간쯤 되면 겁은 난다. 갈 순 없고, 어쩐다? 그러다 이분이 떠올랐다. 선배 여행자의 책을 보자! 그래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직후 시기에 나온 책부터 골랐다.나도 나름대로 여행한 나라 수가 오십 개국에 육박하는 동안 왜 여행하는가 의 답은 당연히 변해왔다. 옛날의 소위 견문 넓히기에서, 카메라엔 못 담는 현장감 느끼기, 가끔은 그냥 현지식으로 잘 먹고 쉬기, 그리고 경험 쌓기와 최근 추세인 체험하기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앞의 답들은 여행자가 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