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시렁 81《사랑은》 다이앤 아담스 글 클레어 키인 그림 이현진 옮김 나는별 2017.3.27. 속삭이는 한 마디로 마음이 달라집니다. 노래하는 한 가락으로 생각이 바뀝니다. 아주 작은 한 마디였는데 나중에 보니 더없이 커다란 빛덩이예요. 참 나즈막한 가락이었으나 곰곰이 새기니 그지없이 우람한 사랑더미이지요. 《사랑은》은 어느 날 문득 마주하는 아주 조그맣구나 싶은 만남 또는 일 또는 이야기 하나가 어떻게 왜 얼마나 누구한테 사랑으로 피어나는가 하고 들려줍니다. 어미를 잃은, 아니 어미를 잃은 줄 모르고 나들이를 즐기던 오리를 어떻게 해야 할는지 몰라 망설이다가 오리답게 돌보고서 다 자랐구나 싶을 무렵 물가에 놓아 주는 길까지 보여주면서, ‘그저 작은 이웃목숨을 살피는 몸짓’으로 그치는 작은 일이 아..